2024. 2. 8. 13:53ㆍ건강

2023년 한 해 동안 엄청나게 열풍을 일으킨 음식이라고 하면 단연코 탕후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이나 틱톡 등 여러 SNS를 켜기만 해도 한두 번은 그냥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탕후루였죠. 특히나 어린이, 청소년들의 하루 루틴 중에 이 탕후루가 꼭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간식 코스에 꼭 탕후루가 들어가는 게 국룰일 정도죠. 이렇게 자주 그리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탕후루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주의 깊게 읽어주세요.
★ 탕후루란?
탕후루는 열매나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꽂은 뒤 설탕이나 물엿을 입혀 만드는 중화권의 간식이다. 기호에 따라 참깨 등을 곁들이기도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으로, 베이징에서는 차가운 얼음처럼 딱딱하게 굳은 표면으로 인해 빙탕후루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탕후루처럼 설탕이나 당밀을 굳혀서 만드는 사탕을 토피라고 하는데 여기에 작은 과일이나 견과류를 넣어 먹는 간식은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탕후루는 송나라 때부터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지는데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산사나무의 열매를 탕후루로 만들어 먹었다. 현대에는 다양한 과일이 유통되면서 딸기, 포도, 귤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탕후루를 만들어 먹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예전부터 차이나타운 등에서 중국 간식으로 팔았다. 2018년쯤 수제 탕후루가 잠시 유행했었고 2020년대에 들어서는 일반 번화가에서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왕가탕후루, 하이루탕후루, 황후탕후루, 대단한 탕후루 등 탕후루 프랜차이즈도 전국에 있다. 2023년부터 ASMR을 주제로 한 틱톡커나 유튜버들이 탕후루 먹방을 하게 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 탕후루의 영양성분
탕후루는 기본적으로 과일에 설탕을 바른 간식이다. 과일이라는 게 대부분 수분과 소량의 식이섬유를 빼면 결국 당이라고 할 수 있다. 당으로 가득 찬 과일에 또 당(설탕)을 바른 간식이므로 좋게만 볼 수는 없는 현실이다.
탕후루 중에 제일 당이 높은 게 "블랙 사파이어 탕후루"이다. 블랙 사파이어 탕후루에는 당류가 25g이 들어있는데 이는 콜라 작은 캔과 비슷한 정도이다. 콜라 캔과 비슷한 당이라면 굳이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은 당의 경우 하루 권장섭취량이 50g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40g, 저학년은 30g 미만으로 먹어야 하는데 요즘 간식을 접하기도 쉽고 어린 나이일수록 당을 섭취하는 양이 많아졌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들이 당을 엄청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당 섭취를 줄여가고 있지만 어른보다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많은 양의 당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탕후루 하나로만 봤을 때 25g이라고 생각하면 큰 부분이 아니지만 하루에 달콤한 간식을 탕후루만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스무디 주스나 떡볶이 등 간식을 먹게 되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실제로 탕후루의 경우 겉으로만 봐도 당이 많다는 인지가 가능하지만 스무디와 같은 음료의 경우 평균 한 컵에 당이 65g 정도로 당이 높다. 아이들의 경우 친구들과 함께 만나면 탕후루도 먹고 스무디도 먹고 마라탕이나 떡볶이 등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게 탄수화물도 많고 당도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 당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1. 중독성 / 의존성
당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술과 똑같다. 물론 중독성이 알코올만큼 강하진 않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의 종류는 같다.
2. 간질환 : 지방간 질환 / 간경변 / 간세포암
이 역시 술과 똑같은 증상이다.
3. 고혈압 유발, 악화
4. 당뇨 유발, 악화
5. 고지혈증 유발, 악화
6. 통풍 유발, 악화
7. 체중증가
이런 7가지 증상이 술과 똑같은 것이다. 당을 계속 먹게 되면 처음에는 내장지방(비만)이 쌓이게 된다. 이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고중성지방혈증 -> 2형 당뇨병을 얻게 된다. 여기서 계속 진행이 되면 결국 죽상동맥경화에 걸리게 되는데 현관이 손상되는 것이다. 당뇨가 심할 경우 실명, 하지 절단, 뇌경색, 신부전, 심근경색, 통풍 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첨가당과 포화지방은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 소아의 당류 섭취 제한 기준
우리는 몇 살 때부터 설탕(포화지방)을 1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할까? 언제부터 당뇨와 성인병을 조심해야 할까?
만 2세부터 설탕과 포화지방을 하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심지어 만 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설탕이 첨가된 음식과 음료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0%를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 어릴 때부터 설탕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
1. 영향 불균형 : 열량 외에는 아무런 영양소가 안 들어 있는 빈 열량 음식이 바로 설탕이다. 따라서 설탕을 많이 먹게 되면 비타민, 미네랄 등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기회를 잃게 된다.
2. 습관 형성 / 당 중독 :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데 대부분 사람은 어릴 때 입맛이 결정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당에 중독될 가능성이 커진다.
3. 치아 건강 : 딱딱하게 굳었던 설탕이 입 안에서 녹으면서 꾸덕꾸덕해지고 치아에 눌어붙으며 치아 손상을 유발한다.
4. 소아비만
5. 10세부터 동맥경화 : 어린 나이에 무슨 동맥경화냐 할 수 있다. 당을 섭취한다고 해서 동맥경화가 쉽게 걸릴까? 하고 대부분 생각한다. 우리 몸의 혈관 1층과 2층 사이에 거품세포가 들어오는 상태를 지방선이라고 한다. 이는 혈관 사이에 지방이 끼이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동맥경화 초기이다.
12세~14세 아이의 대동맥/관상동맥을 봤을 때 65%가 초기 동맥경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맥이 깨끗한 아이들이 1/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아가 썩는 경우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동맥의 경우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소아, 청소년의 경우 하루 권장량을 넘겨서 섭취하지 않도록 부모나 어른의 지도가 필요하다. 이가 썩는 현상이 우리 아이의 혈관과 췌장에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사리 탕후루나 당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게 될 것이다.
소아 비만, 소아 당뇨 없이도 혈관과 췌장은 손상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무조건 당은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하게 당을 섭취하려면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3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저학년의 경우 20g이 좋다. 따라서 탕후루 하나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에는 당이 들어있지만 특히나 탕후루를 멀리하라고 하는 이유는 대한 치과의사협회에서 내놓은 충치 유발 지수 간식을 봤을 때 젤리가 가장 높은 지수를 갖고 있다. 젤리의 경우 끈적하고 치아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지수가 높은 것인데 탕후루의 경우 젤리보다 더 끈적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거의 최고로 치아 부식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탕후루의 설탕을 씹어먹는 과정에서 이가 빠지거나 잇몸이 베이고 치료한 금니가 빠지는 경우도 흔히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좋지 않은 부실 음식으로 탕후루를 꼽고 있다.
당이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제로 탕후루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 제로 탕후루는 결국 이소말트 : 당 알코올이다.
이소말트 : 당알코올은 혈당에 거의 영향이 없고 인슐린을 거의 자극하지 않으며 항 충치 작용을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설탕과 열량이 거의 같고 장에 부작용을 일으키며(설사) 인공감미료이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제로 탕후루 또한 권할 수 없다.
실제로 소아비만이 1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고 소아당뇨의 경우 4년 사이에 1.6배가 늘었다. 이는 소아비만, 당류 섭취로 인한 2형 당뇨일 확률이 높은데 2023년부터 탕후루 섭취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실제로 프랜차이즈 매장 수도 1년 사이에 10배가 늘었다.
이것만 봐도 설탕 섭취가 얼마나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탕후루뿐만 아니라 콜라나 다른 당이 높은 간식도 마찬가지이다.
★ 결론
1. 10년 새 국내 소아 비만율이 2.5배, 4년 새 소아 당뇨병이 1.7배 증가한 가운데, 2023년에 인기를 끈 탕후루, 스무디 등의 고 당함유 간식들이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소아 비만, 소아 당뇨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 만 2세 미만은 첨가당을 완전히 금지한다. 만 2세 이상은 하루 열량의 6%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중학생 30g, 초등학교 고학년 25g, 초등학교 저학년 20g 미만 권장) 소아, 청소년의 당 섭취 주원인은 탄산음료이므로 탄산음료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3. 탕후루는 한 번 먹을 때 반드시 1개 이하로 먹도록 하며 먹고 나서 30분 이내에 반드시 양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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